우리는 누구나 하늘을 훨훨 날고 싶은 욕망을 가지고 있다. 이카루스 날개와 해리포터 빗자루의 존재는 옛날부터 지금까지 변함없는 비행을 향한 인류의 욕망을 보여준다.
최근 이 같은 꿈을 실현시켜줄 기술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프랑스 스포츠 장비업체 창업자 프랭키 자파타(37)는 지난 5월 3일 호버보드를 타고 지상 50m 상공에서 2.2km를 나는 데 성공했다.
이 호버보드는 개인용 비행 물체로 최장 10분 동안 날 수 있고 최고 시속이 150km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비행용 호버보드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기네스북이 공개한 영상에서 자파타는 사람들이 가득 메운 호숫가 주변을 호버보드를 타고 자유롭게 날아다닌다. 안정적으로 비행기술을 선보이는 그의 모습에 구경꾼들 사이에서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온다.
자파타의 호버보드가 빠른 속도로 장시간 비행에 성공하면서 프랑스와 영국 등 군수업계에서는 군사용 호버보드 개발에 착수했다.
호버보드는 각종 장애물을 피해 이동하기가 쉬워 지상으로 투입하기 어려운 지역을 정찰하는데 활용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비행용 호버보드가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캐나다인 발명가 알렉산드루 두루는 지난해 5월 호버보드로 약 1분 30초 동안 호숫가 위를 날았다. 당시 이 호버보드는 세계 최초로 275.9m라는 먼 거리를 비행해 기네스북에 올랐다.
두루가 팀 동료들과 함께 5년 동안 개발했다는 이 호버보드는 리튬배터리와 여러 개의 프로펠러, 펜치를 개조한 조종간 등 보기에는 단순한 구조로 구성됐다. 중량은 30kg로, 성인 몸무게 70kg까지 감당할 수 있다고 두루는 밝혔다.
두루와 그의 동료들은 현재 2017년 상용화를 목표로 캐나다 정부의 지원 아래 더 강력하고 안전한 호버보드를 개발하기 위해 박차를
그는 미국 과학 전문 잡지인 파퓰러사이언스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호버보드를 타고 날아다니는 자신의 미래 모습을 상상한다”며 “그것이 곧 실현될 것”이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앞으로 호버보드가 차세대 이동수단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디지털뉴스국 김예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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