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상승세를 타던 유가가 당분간 배럴당 45~50달러선에서 정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CNBC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향후 몇 달간 유가가 45~50달러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유가는 지난 주 배럴 당 52.60달러까지 오르며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점을 찍었지만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다시 5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의 원유 재고량 증가, 캐나다 앨버타주 원유 생산 재개 가능성,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의 생산량 증가 등도 유가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골드만삭스는 “유가가 여름동안 배럴당 50달러 밑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가격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앨버타주 산불로 한달 동안 원유 생산이 중단되고 나이지리아에서는 반군의 유전 공격으로 생산량이 줄어든 탓에 최근 유가는 일시적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앨버타주 원유 생산이 이달 말 재개될 예정이고, 나이지리아 정부와 반군간 협상도 진행 중이어서 유가 반등 모멘텀은 크게 약화됐다는 분석이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1.0% 떨어진 배럴당 48.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시장의 8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7% 하락한 48.97달러로 마감했다.
하지만 유가 하락으로 인해 정유사들이 신규 유전 발굴 등 투자를 1조달러나 줄이면서 향후 원유 생산량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컨설팅 업체인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이후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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