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미국 경제의 긍정적 측면을 다시 설파했다. 하지만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에 대해서는 “미국에 상당한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전날 상원 청문회 답변을 반복했다.
옐런 의장은 22일(현지시간) 열린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소비 지출의 뚜렷한 증가세를 볼 수 있다”며 “미국 경제 성장의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미국 경기가 앞으로 위축되는 게 아니냐는 존 카니(민주·델라웨어) 의원의 질문에 “성장 회복세가 나타나는 움직임이 보인다”면서 “(경기 전망에 대해) 비관적 시각을 보이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전날 진행된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도 올해 말에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질 확률은 상당히 낮으며 미국 경제는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라고 답했다.
옐런 의장은 지난 5월 미국의 신규 일자리 증가량이 부진한데 대해 향후 몇 달 내로 회복될 것이며 매우 희망적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3일 발표된 미국의 5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증가량은 3만8000개에 불과해 약 6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옐런 의장은 “어떤 지표 한 가지만을 지나치게 과대평가할 수 없다”는 의견을 피력해왔다.
하지만 그는 미국 경제 성장의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매우 신중하고 점진적으로 움직일 계획이라는 점을 거듭 밝혔다. 특히 브렉시트 투표가 미국에 상당한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22일 청문회에서 금융위원회 소속 공화당 의원들은 연준이 금융위기 이후 시행한 초저금리 정책의 문제점을 거론하며 옐런을 집중
[뉴욕 = 황인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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