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후 첫 주말을 보낸 유럽과 미국 증시가 새로 시작한 첫 월요일 장에서도 맥없이 무너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통일 기자, 어제 그나마 선방했던 아시아 증시와 달리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인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는 전 거래일보다 2.5%가 빠진 5,982포인트로 장을 마쳤습니다.
소규모, 내수 업체들의 주가지수인 FTSE 250은 하루에만 7% 하락해 브렉시트 결정 후 이틀간 모두 14%가 빠지며 1987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영국 통화인 파운드화는 더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하루에만 3.7% 넘게 하락하며, 지난 24일 기록했던 31년 만의 최저점을 갱신했습니다.
독일과 프랑스 증시 역시 3% 안팎의 하락세로 마감했고, 조금 전 마감한 미국 다우지수도 1.5%인 260포인트가 하락했습니다.
브렉시트가 야기한 직접적인 공포, 그리고 브렉시트에 따른 국제 금융 시장의 불안정성 우려가 유럽과 미국 증시에 계속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반영하듯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는 영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로 두 계단 낮췄고, 피치 역시 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습니다.
반면,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온스당 2.3달러가 올라 2014년 7월 1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달러와 엔 가치도 올랐습니다.
브렉시트 충격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는 유럽과 미국 증시 결과는 시간차를 두고 새로 열리는 아시아 증시에도 부담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tong1@mbn.co.kr ]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