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탈퇴를 결정한 영국의 국민투표 후, 처음으로 유럽연합 정상회의가 열렸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어조는 차갑고도 단호했습니다.
안병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 위한 EU 정상회의가 오늘(28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시작됐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목소리에는 날이 서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 "(EU와 영국의 협상은) 체리 따기와 같이 한쪽이 이익을 취하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영국이 EU를 탈퇴하는 과정에서 제 입맛에 맞는 것만 취해서는 안 된다는 뜻으로, EU가 손해보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입니다.
유럽의회 의장도 강경한 어조를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마르틴 슐츠 / 유럽의회 의장
- "우리는 회의에서 (영국의 EU 탈퇴에 관한) 리스본 조약 50조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입니다."
나가려면 빨리 나가라는 EU 정상들의 성화에도 불구하고, 회의에 참석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느긋했습니다.
탈퇴를 위한 협상 시작을 본인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10월까지 미루자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일(29일)은 영국을 제외한 EU 회원국 정상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브렉시트 충격에 대한 대응방침을 비공개로 논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 obo@mbn.co.kr ]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