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이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노동인구 감소 등 각종 부작용에 시름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2015년 일본의 15세 이상 노동력 인구는 6075만명으로 5년 전에 비해 무려 295만명이나 감소했다. 노동력인구는 15세 이상 인구 중 전업주부나 학생, 퇴직고령자 등을 뺀 취업자나 취업희망자수를 의미한다.
노동력 인구 급감은 저출산 고령화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탓이다. 지난해 전체 인구에서 15세 미만 인구 비중은 12.7%로 낮아진 반면 65세 이상 인구는 26.7%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4명 중 1명이 65세 이상 고령자로 채워지면서 일자리 구조도 바꿔놓고 있다. 간병이나 보호가 필요한 고령자들이 늘어나면서 복지·의료분야 취업자수는 5년 전에 비해 무려 100만명 가까이 늘어난 711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인구 감소로 여성과 고령자의 재취업이 늘어나면서 전체 취업자 가운데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서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80~90대 초고령자를 60대 고령자가 돌보는 것이 일상이 돼가고 있다.
한편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서는 장기 불황으로 인구가 급격히 빠져나가면서 정부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악순환에 빠져들고 있다.
푸에르토리코 인구는 지난 10년간 무려 9.1%나 감소했다. 장기불황에 젊은층들은 미국 본토 등으로 떠나고, 고령자들만 남으면서 의료서비스와 연금 등에 들어가는 정부 재정이 크게 늘어나 부채가 무려 700억달러(약 81조원)에 달하고 있다.
푸에르토리코 정부가 이런 인구 유출을 막을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은 전혀 없는 상태다. 경제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경제적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지속되는 인구 감소는 푸에르토
[도쿄 = 황형규 특파원 / 서울 =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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