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몽골 방문 "북핵·경제협력으로 양자관계 업그레이드"
↑ 사진=연합뉴스 |
박근혜 대통령이 올해 하반기 첫 다자외교 무대인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에 참석해 대북압박 외교와 보호무역주의 해결을 위한 국제공조 강화에 나선다고 청와대가 14일 밝혔습니다.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이날 박 대통령의 ASEM 참석 및 몽골 공식방문과 관련해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이번 방문은 북핵 문제, 보호무역주의 등 우리가 직면한 과제 해결에 필요한 국제공조 강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SEM서 대북압박 외교전
박 대통령은 16일 ASEM 자유토론 세션 발언을 통해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대북압박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김 수석은 "박 대통령은 북한 문제가 아시아·유럽간 협력 잠재력을 실현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음을 지적하고, 북핵 및 북한인권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방법은 궁극적으로 한반도 통일임을 강조하면서 대북압박 공조를 위한 ASEM 정상의 협조와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또한, 2014년 이탈리아 밀라노 ASEM에 이어 올해 ASEM에서도 아시아 대표 자격으로 전체회의 첫날(15일) 선도발언에 나섭니다.
김 수석은 "박 대통령은 ASEM 출범 20주년을 맞아 아시아·유럽 파트너십 성과와 미래비전을 주제로 열리는 전체회의 1세션에서 선도발언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ASEM이 나아갈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EU와 첫 브렉시트 정상회담
박 대통령은 ASEM 참석을 계기로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개최합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브렉시트 이후 한-EU간 우호협력 관계를 확인하는 한편, 양측간 북핵 공조 의지를 다질 계획이라고 청와대는 전했습니다.
또한, 박 대통령은 EU 정상들과 만나 세계 경제회복을 위해선 보호무역주의가 아니라 자유무역 확대가 해법이라는 점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신임 총리와 통룬 시술리트 라오스 신임 총리와 각각 양자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합니다.
◇中정상과 '사드 조우'도 관심…靑 "한중회담 없다"
중국이 반대해 온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가 결정되면서 ASEM을 계기로 한중 정상간 접촉이 이뤄질지에도 관심이 모아집니다.
일각에선 박 대통령이 ASEM에서 대북압박 공조를 요청하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사드 문제를 직·간접적으로 언급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하지만, 사드 자체가 정당한 자위적 방어조치로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게 정부의 확고한 입장인 만큼 다자회의 석상에서 직접 언급하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청와대도 한중·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선 "현재로서는 그런 계획이 없다"(김규현 외교안보 수석)고 선긋기에 나섰습니다.
다만, 박 대통령이 ASEM 기간에 중국, 일본 정상과 공식 회담 자리를 마련하지는 않더라도 회의장 안팎에서 이들과 조우해 짧은 대화를 주고받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취임 후 첫 몽골방문…"북핵·경제협력으로 양자관계 업그레이드"
ASEM 일정을 마친 박 대통령은 17∼18일 몽골을 공식방문합니다.
몽골은 민주화 혁명을 통해 아시아 사회주의 국가 중 최초로 민주주의 및 시장경제로 체제전환을 했고, 남북한 동시 수교국의 위치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북핵 저지 국제연대의 중요한 파트너입니다.
박 대통령은 17일 양국 정상회담에서 정무, 경제 등 양국 협력 방안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
김 수석은 "양국은 지리적 인접성과 인종적 유사성, 문화적 친밀감에 더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가치와 동북아 평화번영이라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며 "이번 방문은 양국 관계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할 중요한 계기"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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