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판도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부상하면서 그동안 지지율에서 우위를 보였던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안병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지지율에서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14일 미국 CBS 뉴스와 뉴욕타임스가 발표한 전국단위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두 명의 지지율은 40%로 똑같았습니다.
두 매체에서 실시한 지단 달 조사에 비해 클린턴 전 장관은 43%에서 3% 포인트가 빠졌고 트럼프는 37%에서 3%가 올랐습니다.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가 계속해서 좁혀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지지율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런 여론의 흐름은 클린턴이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 계정을 사용한 것에서 비롯된 '이메일 스캔들' 논란에 대해 미국 연방수사국 FBI가 불기소 결정을 내린 것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유권자들이 클린턴의 도덕성에 대해 의구심을 품게 되었다는 해석입니다.
흑인 피살 사건에서 촉발된 인종차별 시위가 불편한 백인층들이 트럼프에 대한 지지로 돌아섰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은 라틴계 유권자에게 표심을 구하는 모양새입니다.
▶ 인터뷰 : 힐러리 클린턴 / 미국 민주당 사실상 대선후보
- "라틴계 유권자는 미국 전체 인구의 17%에 달하는데 불과 2%의 부만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현실을 해결해야 합니다."
대선후보를 뽑기 위한 양당의 전당대회가 다음 주부터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일부조사에선 트럼프가 앞서는 결과도 있어서 미국 대선은 더욱 예상하기 힘든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 obo@mbn.co.kr ]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