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부 휴양도시인 니스에서 축제를 즐기던 시민들과 관광객들에 19톤 트럭이 돌진하면서 8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130명이 목숨을 잃은 지난해 11월 파리 동시다발 테러 이래 최악의 테러입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지시각 14일 밤 11시쯤.
시민과 관광객 수천 명이 프랑스 공휴일인 대혁명기념일, '바스티유의 날' 축제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불꽃놀이가 끝나고 인파가 해변을 거닐 무렵, 19톤짜리 흰색 대형 트럭이 등장합니다.
폭 2미터 40센티미터나 되는 트럭 옆에서 달리던 오토바이는 힘없이 쓰러지고 맙니다.
경찰이 인파를 향해 달리는 트럭을 쫓아 뛰어가 보지만 속수무책입니다.
불도저처럼 돌진하는 트럭에 놀란 인파는 필사적으로 도망칩니다.
▶ 인터뷰 : 몰리나 / 목격자
- "지그재그로 달리면서, 속도는 시속 50km 정도 됐을까요. 계속해서 달리는데 여러 사람을 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속도를 높여 60~70km까지 달리며 사람들에게 돌진한 트럭 운전자는 인파를 향해 총격까지 가했습니다.
트럭이 쓸고 지나간 도로 곳곳에는 미처 수습하지 못한 시신이 방수포에 덮여 있습니다.
경찰과 대치한 범인은 결국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습니다.
이번 테러로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84명이 목숨을 잃고 수십 명이 다쳐 지난해 파리 테러의 악몽에서 깨어나지 못한 프랑스뿐 아니라 국제사회가 다시 한 번 충격에 빠졌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