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통령, IS '종교 전쟁' 시도에 종교계 단합 호소
↑ 프랑스 IS/사진=연합뉴스 |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성당 테러가 겨냥한 종교계 간 분열을 차단하고자 종교계 지도자들과 긴급 회동했습니다.
이날 회동은 '이슬람국가' 추종자가 전날 프랑스 북부 생테티엔 뒤 루브래 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하던 신부를 살해한 테러가 프랑스 내 '종교 전쟁'을 부추기려는 시도라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열렸습니다.
프랑스 가톨릭 사회는 성지가 공격당한 이번 사건에 크게 충격을 받은 모습입니다.
올랑드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오전 대통령궁인 엘리제궁에서 앙드레 뱅-트루아 가톨릭 주교, 달릴 부바쾨르 프랑스무슬림신앙위원회 회장 등 가톨릭, 기독교, 유대교 등 종교계 지도자들과 만나 이번 테러에 대한 종교계의 우려들을 듣고 '종교 전쟁'을 의도한 테러에 맞서 교계간 단합과 화합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바쾨르 회장은 올랑드 대통령에게 "우리 종교의 모든 가르침에 어긋나는 신성모독"인 이번 공격에 대해 프랑스 무슬림 이름으로 깊은 슬픔을 표현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습니다.
그는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종교 시설들에 지속적이고 강화된 보안 조치가 이뤄지기를 깊이 바란다"며 종교 시설에 대한 보안 강화를 촉구했습니다.
이날 참석한 다른 교계 인사들도 성당과 모스크에서 보안을 강화해줄 것을 올랑드 대통령에게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톨릭 베르사유 교구 피에르 아마르 신부는 "프랑스에서 신부로 있다는 것이 위험한 줄 알지 못했던 까닭에 우리는 망연자실해졌다"며 이번 테러가 기독교 사회에 가한 충격을 말했습니다.
앞서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IS 추종자들이 자행한 이번 공격의 의도는 "프랑스 국민을 서로 갈라놓고, 종교 전쟁을 촉발하기 위해 종교를 공격한 것"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다만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성당과 모스크에 대한 보안을 강화하는 것은 프랑
테러가 일어난 생테티엔 뒤 루브래 성당은 도시에서 떨어진 외딴곳에 있기 때문에 IS가 테러 대상을 도시에서 시골 지역으로 확대하면 모든 성당과 모스크에 똑같은 수준의 보안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텔레그래프는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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