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막말에도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맞대응을 자제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강인하다는 인상 덕분에 그간 승승장구하기도 했지만, 비호감도가 함께 높아진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악마라는 표현을 들어가며 트럼프 측으로부터 맹공을 받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
하지만, 직접 대응은 눈에 띄게 삼가는 대신 주변에서 클린턴의 입을 대신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트럼프는 중요한 이슈에 대한 기본 지식조차 없습니다. 한심하게도 대통령직을 맡을 준비가 안 됐습니다."
힐러리의 과제는 따로 있습니다.
일주일 새 비호감도는 7%p 가까이 하락했지만, 50% 넘게 치솟는 비호감도를 어떻게 낮추느냐가 대권 승리의 관건입니다.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르윈스키 사이의 성추문이 불거졌을 때 냉혹할 정도로 평정심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 한편으론 비호감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는 평이 있습니다.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 계정을 사용한 혐의는 불기소 처분을 받았지만, 정치적인 돌파구를 어떻게 모색할지도 난제로 남아 있습니다.
▶ 인터뷰 : 힐러리 반대론자
- "우리는 힐러리가 진짜로 민주주의를 믿는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녀는 우리의 투표와 목소리를 무시해왔어요."
힐러리가 비호감에서 탈피하기 위해 어떤 인간적인 면모로 유권자에게 다가설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