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주항공국(NASA) 관계자들이 이례적으로 중국의 위성 개발자들과 회동해 오랫동안 경색됐던 양국의 우주 협력 관계가 해빙될지 주목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NASA의 크리스토퍼 블랙커비 환태평양 대표와 마이클 프라이리히 지구과학부 책임자, 미국 정부 관계자 등이 지난달 12일 중국 베이징에 있는 중국과학원 대기물리연구소를 방문했다고 5일 보도했다.
블랙커비 대표 등은 연말에 발사할 중국의 첫 탄소 탐지 위성 ‘탄샛(TanSat)’에 대해 대기물리연구에서 중국 측과 몇시간 동안 비공개로 논의했다고 SCMP가 전했다.
중국의 우주 기술 절취를 우려한 미국 의회가 5년 전 양 국 우주 협력 관계를 금지한 상태여서 양측 회동은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미 의회는 2011년 NASA가 연방 기금을 이용해 중국이나 중국 국유기업과 양자 협력 등을 위해 정책과 프로그램, 주문, 계약을 계획, 시행하는 것 등을 일절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
중국은 우주 부문 관계 개선을 위해 몇년 전 탄샛의 운영을 NASA에 맡기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번 회동이 미국과 중국 간 얼어붙은 우주 협력 관계가 풀리는 신호일 수 있다고 관측했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