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이 “지카 바이러스로 소두증에 걸린 아이가 태어나더라도 낙태는 절대 안된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루비오 상원 의원은 6일(현지시간)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지카 바이러스 때문에 이상해지더라도, 나는 그냥 이상한 대로 살게 두겠다(”If I’m going to err, I’m going to err on the side of life“)”라고 발언해 그의 낙태 반대에 대한 맹신이 지나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그가 상원의원으로 있는 플로리다 주는 미국에서 유일하게 자생 지카 모기로 인해 바이러스가 전파된 지역이다.
그는 “생명은 모든 범위에서 소중하다. 지카와 같은 특수한 상황에서는 문제가 좀 더 복잡해지지만 그래도 낙태는 안 된다 ”며 “소두증이 있는 아이가 태어나면 육아가 당연히 힘들겠지만 그 생명도 보호해야 한다 ”고 말했다.
루비오 의원의 발언은 그의 지난 행보와도 맥을 같이 한다. 그는 잘 알려진 ‘낙태반대(Pro-life)파’로,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도 “강간이나 근친상간 피해로 임신을 하게 된 경우라도 낙태는 허용할 수 없다”고 발언한 바 있다.
한편 7일(현지시각)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는 플로리다에서 자생 지카 모기로 인한 감염 케이스가 16번이나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조
[김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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