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관련 테러로 13년간 3만3천 명 사망"…테러 빈도·치명성도 갈수록↑
↑ IS 관련 테러/사진=MBN |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와 추종 세력의 테러로 지난 13년간 3만3천 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워싱턴 포스트(WP)와 볼티모어 선 등 미언론은 지난 2002년 10월 요르단에서 IS의 모태가 된 알카에다 이라크지부(AQI)가 미 외교관 로런스 폴리를 살해한 것을 시작으로 IS와 전 세계 30여 개 추종 세력의 테러로 3만3천 명 이상이 숨지고, 4만1천 명이 부상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언론은 미 메릴랜드 대 부설 국제테러연구소 'START'의 연구 보고서를 인용, 정체가 드러나지 않는 범행자를 제외하면 이는 지난 13년 동안 전 세계에서 발생한 테러의 13%가, 이로 인한 사망자의 26%가 각각 IS의 소행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같은 기간 발생한 테러 부상자 28%가, 납치자 24%가 각각 IS가 직접 연관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START 보고서는 이 숫자는 IS가 직접 저지른 테러행위뿐만 아니라 AQI처럼 예전 조직과 IS를 추종하거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개인에 의한 범행까지 포함한 것입니다.
보고서를 작성한 에린 밀러 연구원은 보고서의 데이터는 언론 보도를 위주로 한 것이라면서 그러나 예전에는 동맹이었지만 현재는 반목 관계인 알카에다처럼 초기 테러 통계 가운데 일부는 중복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오래된 테러나 내전상태인 시리아에서 발생한 테러처럼 일부는 빠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13년 4월 이후 IS에 의한 테러공격이 이라크 외 다른 곳으로 확대된 데다 빈도도 급증했고, 더욱 과격해졌다는 얘기입니다. 보고서는 특히 지난 2013∼2015년 기간 하루 동안 발생한 테러공격 32건 가운데 10건 이상이 IS에 의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습니다.
IS 추종 세력에 의한 테러가 급증한 것은 지난 2014년 중반 이후입니다. 추종 세력에 의한 테러가 가장 많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3월 나이지리아를 기반으로 하는 과격파 보코하람에 의한 것입니다.
보코하람은 400차례 이상의 테러공격을 자행해 4천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보코하람의 이런 테러는 전체 IS 테러에 따른 피해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보고서는 이어 '외로운 늑대'로 불리는 단독 테러는 IS에 사상에 심취한 개인이 저지른 것으로 지난 2002∼2015년 기간에 발생한 전체 테러공격의 1% 이하로 나타났다고 적시했습니다.
이런 단독 테러는 미국(8건), 프랑스(6건) 등 IS가 조직적으로 테러공격을 할 수 없는 곳에서 발
보고서는 또 IS와 추종 세력이 저지른 테러의 과격성과 치명성은 다른 것과는 크게 다른 양상을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13년 동안 IS가 주도한 테러 가운데 74.7%가 다른 조직에 의한 것보다 훨씬 치명적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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