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중부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해 일부 지역에선 마을이 통째로 사라졌습니다.
새벽 시간에 발생한 지진 후 여진이 8차례 추가로 발생하면서 아직 정확한 피해 상황도 집계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희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건물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무너져내렸습니다.
잔해에 깔렸던 부상자가 들 것에 실려 나오고.
폐허가 된 마을에서 실종자 수색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중부 움브리아주 주도 페루자 근처에서 현지시각으로 오전 3시 36분에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탈리아 당국은 진원의 깊이가 10km밖에 되지 않아 상당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쿠르치오 / 이탈리아 시민보호청장
- "심각한 수준의 지진입니다. 특히 진원이 얕기 때문입니다."
또 지진 발생지역 인근에서는 첫 지진 후 규모 3.3~5.3의 여진이 8차례 발생했습니다.
피해가 가장 큰 아마트리체의 피로지 시장은 아예 한 마을이 사라졌다고 말했습니다.
116km 떨어진 로마에서도 건물이 흔들렸습니다.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지진이 가장 잦은 지역으로, 지난 2009년에는 라퀼라에서 규모 6.3 지진이 발생해 3백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