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 구조를 위해 불길에 뛰어들었다가 얼굴을 잃은 미국의 한 소방관이 안면 이식 수술 후 건강한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수술과 재활까지 1년이 걸렸는데 이전과 이후소방관의 삶은 모든 게 바뀌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2001년 9월 소방관 하디슨은 불타는 집으로 몸을 던졌습니다.
사람을 살리겠다는 사명뿐이었습니다.
하지만, 건물이 무너지면서 심한 화상을 입었습니다.
▶ 인터뷰 : 하디슨 / 안면 이식 환자
- "'세상이 내 모든 흉터를 보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매일 눈을 뜨고, 자극을 받았죠."
70번이 넘는 수술과 치료를 거쳤지만, 귀와 코, 입 대부분을 잃었습니다.
하루하루가 고통의 연속이었던 허드슨은 한 성형외과 전문의를 만났고, 때마침 모든 조건에 맞는 얼굴 기부자도 나왔습니다.
하디슨은 지난해 8월 얼굴 전체를 뒤바꾸는 대수술을 받았습니다.
▶ 로드리게스 / 하디슨 담당의사
- "얼굴 이식을 위해 가장 많은 세포를 이식한 사례입니다."
그리고 1년, 놀라울 만큼 자리를 잡은 새 눈과 코, 귀, 입 외에도 하디슨은 몰라보게 달라진 일상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평범한 삶이 꿈이었던 하디슨은 이제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돕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하디슨 / 안면 이식 환자
- "당신이 원하고자 하는 바를 위해 노력한다면 삶은 더 나아질 겁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