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이 다국적 기업 애플이 그동안 불법으로 세금을 감면받고 있었다며 16조 원에 달하는 세금을 추징했습니다.
애플은 물론 애플 지사가 있는 아일랜드, 미국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럽연합 EU가 애플에 추징한 세금은 유럽에서 역대 최고인 16조 원.
이자까지 합치면 23조 원이 넘습니다.
아일랜드가 애플의 현지기업에 불법으로 세금을 감면해줬다는 것이 추징 이유입니다.
▶ 인터뷰 :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 EU 경쟁 담당 집행위원
- "애플은 유럽에서 발생한 초과 이윤인 1천3백만 유로에 대한 혜택을 상환해야 합니다."
EU 집행위는 아일랜드의 감세조치가 특정기업에 대한 지원을 금지한 EU 법규를 위반했는지 조사를 벌여왔습니다.
애플이 아일랜드에서 적용받은 세율은 법인세율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으로 2003년 유럽 매출의 1%였다가 2014년 0.005%로 떨어졌습니다.
애플과 아일랜드는 예외 없는 엄격한 세금이었다고 강하게 반발하며 항소할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마이클 누난 / 아일랜드 재무장관
- "외국인 직접 투자 기업은 아일랜드 국민을 고용했고, 이는 기업들이 엄청난 세금을 낸 것입니다."
애플은 법인세가 낮은 아일랜드에 5천5백 명을 고용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다국적 기업이 외국에 세금을 많이 낼 경우 국내에 내는 세금이 적어지는데다 EU의 이같은 조사가 국제 관행에 맞지 않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