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일자리 죽이는 재앙적인 한미FTA”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1일(이하 현지 시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를 또 비판했다.
트럼프는 이날 오하이오 주 월밍턴 유세에서 “오하이오만큼 힐러리 클린턴의 무역정책 때문에 피해를 본 지역도 없다”면서 “클린턴은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체결한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가입도 지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클린턴은 또 일자리를 죽이는, 재앙적인 한국과의 무역협정(한미 FTA)도 지지했다”라며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지지한다. 나쁜 협정의 연속”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선의 핵심 승부처인 ‘러스트벨트’(Rust Belt:쇠락한 중서부 제조업지대)를 방문할 때마다 의도적으로 한미FTA를 포함한 모든 무역협정을 비판하고 있다.
오하이오는 가장 대표적인 러스트벨트 지역으로, 트럼프는 지난달 말에도 백인 노동자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 똑같은 주장을 반복했다.
트럼프는 한미 FTA 때문에 미국의 무역수지 악화와 일자리가 감소했다며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모두 한미 FTA와 직접 연관이 없고, 특히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오히려 미국의 일자리를 더 창출했다는 점에서 이는 잘못된 주장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