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9일 역대 최대 규모의 5차 핵실험을 한 가운데 미국 정부가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고강도 대북압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CNN에 따르면 9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은 “현재 파트너 국가들과 협력해 상황을 면밀히 관찰,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CNN은 이어 “조만간 미 공군이 WC-135 대기 성분 수집항공기를 한반도 상공에 띄워 대기 중 물질을 포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대북제재법과 대통령 행정명령을 통해 언제든 추가 대북제재에 돌입할 수 있는 충분한 법적 기반을 갖춰 놓은 상태로, 앞으로 상황을 주시하면서 단계적 제재 강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지난 1월에 이어 8개월 만에 또다시 핵실험을 했다는 것이 기정사실화되면서 미국 정부의 강력한 대북제재 조치가 실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정부는 양자제재에 앞서 유엔 안보리 차원의 다자 제재를 통한 1차 압박에 나설 전망이다. 이번 대북제재 조치에는 원유공급 금지, 북한의 모든 광물자원 거래 전면 금지,
미국 측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성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일본과 한국을 차례로 방문해 북핵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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