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한 여성이 12달러에 산 애완 물고기를 살리기 위해 500달러를 썼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인디팬던트는 11일(현지시간) 호주 브리즈번 인근 도시에 살고 있는 엠마 마쉬(21) 씨와 그녀의 애완 금붕어 ‘정복(Conquer)’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마쉬가 1년 전 산 애완 금붕어는 지난주 작은 조약돌을 모르고 삼켰다가 고통을 겪게 됐다.
놀란 마음에 동물병원으로 달려간 그녀에게 돈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았다.
엠마 맥밀런 수의사와 그녀의 팀은 금붕어 ’정복‘이 담겨 있는 어항에 마취제를 투약하고 수술을 시작했다. 이들은 의료용 핀셋을 이용해 금붕어에 목에 걸린 조약돌을 빼내는데 성공했다.
맥밀런은 “금붕어 ’정복‘은 13그램에 5센티미터밖에 되지 않았다”며 “조약돌은 약 8~9밀리미터 정도 였다. 만약에 빼내지 않았다면 금붕어가 굶어죽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수술에는 ’긴급수술‘ 비용 100달러와
금붕어 수술에 들어간 500달러는 금붕어와 같은 무게의 18캐럿 금 13그램을 살 수 있는 가격이다. 이에 마쉬는 “금붕어 ’정복‘은 그만큼의 가치를 지녔다”며 금붕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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