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12일(현지시간) 본선 맞상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의 건강 이상설을 본격적으로 이슈화하고 나섰다.
트럼프는 지난 7월 말 ‘무슬림 비하’ 발언 역풍으로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클린턴과의 지지율 격차가 10%포인트 안팎까지 벌어졌으나, 최근에는 2∼3%포인트까지 따라붙은 상태다.
트럼프는 이날 CNBC방송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전날 뉴욕 맨해튼의 ‘9·11테러’ 15주기 추모행사 도중 어지럼 증세로 휘청거린 클린턴의 쾌유를 빌면서도 건강에 상당한 문제가 있을 수 있음을 내비쳤다.
트럼프는 “당신처럼 나도 (클린턴이 휘청거리는 것을) 봤다. 뭔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고, 클린턴의 폐렴 진단 결과에 관해서도 설명이 부족하다는 듯 “만족스럽지 않다. 힐러리는 지난주에 아주 심하게 기침을 했고, 그것이 처음도 아니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난주에 건강검진을 받았고, 그 구체적인 결과를 금주 중 적당한 시점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클린턴과 달리 자신의 건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함으로써 향후 선거판을 유리하게 끌고 가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트럼프는 클린턴의 ‘개탄스러운 집단’ 발언도 성토하는 한편, 이와 별개로 트럼프 캠프는 클린턴의 실언을 겨냥한 30초 분량의 동영상을 새로 공개했다.
동영상을 보면 트럼프 지지자들을 ‘개탄스러운 집단’이라는 부르는 클린턴의 지난 9일 발언이 등장하고 이어 내레이터가 “뭐가 진짜 개탄스러운 줄 아느냐? 바로 힐러리 클린턴이 당신과 같은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을 악의적으로 악마화하는 것”이라고 꼬집는다.
클린턴은 앞서 지난 9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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