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추모 행사에서 어지럼증으로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인 미국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대선 후보가 많이 좋아졌다며 건강이상설을 일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도 다른 때처럼 공세 수위를 높이지는 않는 모습인데요.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는 수행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자리를 뜬 다음 날,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힐러리 클린턴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 "훨씬 나아졌습니다. 진작 좀 쉬었더라면 더 좋았겠죠."
클린턴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폐렴 진단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다며, 2~3일 이내에 선거운동에 복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이번 사안에 대해 직접적인 공격을 피하고 있습니다.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빨리 회복하기를 바란다며, 자신의 건강에 대한 의혹도 해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 "건강검진을 받았고, 결과가 나오면 공개하겠습니다.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두 후보 모두 서둘러 건강 논란 진화에 나서는 분위기입니다.
트럼프가 클린턴보다 한 살 위로, 역대 최고령 후보들이 대선을 50여 일 앞둔 시점에서 건강이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양당 모두에서 건강 악화로 인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