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연합뉴스 |
인도네시아의 대표적 휴양지인 발리에서 최소 11명의 아동을 성추행한 혐의로 체포된 호주 남성에게 징역 16년이 구형됐습니다.
14일 자카르타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검찰은 전날 발리 덴파사르 지방법원에서 열린 로버트 앤드루 피데스 엘리스(70)의 아동 성추행 사건 재판에서 징역 16년과 벌금 20억 루피아(1억7천만 원)를 구형했습니다.
호주 국적자로 10여 년간 발리에 거주해 온 엘리스는 7살부터 17살 사이의 여자 어린이와 청소년 등 모두 11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올해 초 체포됐습니다.
피해자들은 그가 아동용 자전거 등을 선물로 주겠다며 집 안으로 유인한 뒤 함께 목욕하도록 강요하고 음란행위 등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현지 사법 당국은 현재까지 알려진 피해 사례가 2014년과 2015년에 집중됐으나 그가 10년이 넘게 거주한 점을 고려할 때 피해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엘리스는 2010년에도 호주 당국이 공유한 정보에 따라 현지 경찰의 수사망에 올랐으나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난 적이 있습니다.
양국 간 협정에
인도네시아는 이를 바탕으로 2014년 11월부터 2015년 말 사이에만 소아성애 범죄 전력을 가진 호주인 100여 명의 입국을 차단했지만, 여타 국적의 아동 성범죄자들은 여전히 걸러지지 못하고 있다고 현지 아동보호 활동가들은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