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보안망이 중국 연구진의 해킹에 속수무책으로 뚫렸습니다.
달리는 차량에 급브레이크를 걸고, 사이드미러도 마음대로 접었다 폈다고 하네요.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주차장을 달리던 미국 테슬라의 전기차가 갑자기 멈춰 섭니다.
그런데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은 게 아닙니다.
차량의 보안망을 해킹해 원격으로 급제동을 건 겁니다.
"브레이크를 걸어라!"
"알겠다."
또 주행 중인 차량의 트렁크를 활짝 열어버리고, 사이드미러도 강제로 접어 버립니다.
심지어 아무도 타지 않았는데도 좌석이 움직이고, 방향 지시등도 마음대로 켜 버립니다.
중국 최대의 인터넷 기업, 텐센트 산하 '킨 보안 연구소'가 테슬라 전기차를 해킹했습니다.
▶ 인터뷰 : 센 니에 / 중국 '킨 보안 연구소' 수석 연구원
- "몇 개월간 보안 문제를 분석한 결과, 테슬라 차량을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게 됐습니다."
테슬라는 즉시 성명을 내고 "보안 문제를 해결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배포했다"면서 "실질적인 위험도는 매우 낮다"고 해명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에 이어 중국에서도 테슬라의 자율 주행차를 타고 가다 교통사고로 숨진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전 세계 테슬라 판매량이 10만 대를 돌파한 가운데, 안전에 대한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한주희
화면출처 : 유튜브 KEEN security l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