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월초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를 주최하는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는 21일 주목해야할 5가지 기술 트렌드로 디지털 어시스턴트, 증강현실(AR), 미래 교통, 메디컬 테크, 스포츠 테크를 꼽았다.
CTA는 특히 디지털 비서(어시스턴트)가 스마트홈 분야와 결합하면서 본격적인 소비자 가전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표적인 기기가 아마존의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알렉사(Alexa)다. 알렉사는 이용자의 음성 인식을 듣고 인공지능 처리 과정을 거쳐 명령을 수행한다. 아마존 스마트 기기 ‘에코’에 내장 돼 도어락, 온도조절장치, 조명 등을 제어한다. 집에서 우버를 부를 수도 있다. CTA는 올해 세계적으로 디지털 어시스턴트 기기가 280만대가 팔릴 예정인데 오는 2020년까지 두자리수 성장을 기록, 1500만대 규모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증강현실 산업 전망도 낙관적으로 봤다. 실제 시장조사전문기관(디지캐피털)에서는 AR 산업(소프트웨어, 서비스, 기기)이 스마트폰 성장궤도와 비슷하게 커갈 것으로 내다봤다. TV, 영화 및 엔터프라이즈, 광고, 소비자 앱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얘기다. 자율주행차 등 미래 교통도 이제는 ‘소비자 가전’ 분야로 흡수됐다.
브라이언 마크월터 CTA 연구원은 “자율주행차는 2년전만해도 이르면 10년후에나 가능한 기술이라고 분석됐지만 이제 2020년 전후로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할 정도로 빠르게 발전했다”며 “자동차는 제조업이 아니라 이제는 IT 영역, 서비스 영역으로 들어왔다”고
[새너제이 = 손재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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