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초등학교 총격사건으로 3명 부상…10대 용의자 체포

美 초등학교 총격사건으로 3명 부상…10대 용의자 체포

↑ 美 초등학교 총격사건 / 사진=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 10대 청년이 들어가 권총을 쏘아 6살 어린이를 포함한 초등학생 2명과 교사 등 3명이 부상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10대 용의자는 먼저 집에서 아버지를 총으로 숨지게 한 후 초등학교에서 총격을 가했으며, 현재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께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타운빌 소재 타운빌초등학교에서 10대 청소년에 의한 권총 총격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남학생 2명과 여교사 1명이 부상했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학교가 위치한 앤더슨 카운티 경찰 당국은 브리핑에서 "한 학생은 다리에, 다른 학생은 발에 총을 맞았고, 여교사는 어깨에 총상을 입었다"며 "두 학생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인근 '앤메드' 병원의 관계자는 "남자 어린이와 여성 어른이 이송돼 왔다"며 "두 사람의 상태는 괜찮다"고 말습니다.

6살로 알려진 다른 남학생은 헬기 편으로 '그린빌 메모리얼'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 병원의 대변인 샌디 디스는 이 학생이 "위중한 상태"라며 더이상의 언급을 삼갔습니다.

경찰은 총격 사건 발생 신고를 받고 출동해 10대 남성 용의자를 체포했으며, 학교에 있던 나머지 학생들은 모두 인근 교회로 대피해 안전하다고 밝혔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타운빌초등학교는 전교생 280명, 교직원 30명 정도의 소규모 학교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용의자는 총격사건에 앞서 이 초등학교로부터 약 5㎞ 떨어진 집에서 아버지(47)를 총으로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그의 집에서 911 응급전화가 온 게 학교 총격사건이 발생하기 직전이었다"며 "용의자가 아버지에게 총격을 가한 후 학교로 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테러 및 인종차별 범죄 가능성을 배제했으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총격사건 발생 사실을 몰랐던 일부 학부모들은 자녀를 데려가라는 연락을 받고서 학생들이 피신중이던 인근 교회에 도착해서야 상황을 파악하고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또 많은 미국인은 불과 4년 전인 2012년 코네티컷 주 뉴타운의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난사로 어린이 20명과 교직원 6명이 사망한 사건을 떠올리며 충격과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니키 헤일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성명에서 "경찰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만큼 타운빌초등학교 가족들과 비극적인 일에 충격을 받은 사람들을 위해 모두 기도하자"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