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요코하마의 한 병원에서 입원 중이던 환자들이 소독제의 주성분인 계면활성제가 든 링거 주사를 맞고 잇따라 사망함에 따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요코하마시 가나가와구 소재 오구치병원에서 지난 20일 입원 중이던 80대 남성 환자가 계면활성제가 든 링거 주사를 맞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28일 보도했다.
일본 경찰은 이 환자와 같은 병실에 입원했던 지난 18일 사망한 다른 80대 남성 환자의 체내에서도 계면활성제 성분이 검출됨에 따라 누군가 의도적으로 이 성분을 링거에 주입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이번 사건이 발생한 4층에서 7월 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48명이 숨졌고 이들 시신에선 똑같은 종류의 소독액이 검출됐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병원에서는 간호사실에 있던 새 링거 50개 가운데 10개에서 고무마개를 봉인한 테이프에 구멍이 뚫려 있는 것을 경찰이 확인했다고 아사히신문은 보도했다.
계면활성제는 세제의 주성분으로 소독제나 가구 세정제 등으로 사용된다.
다카하시 병원장은 “이번 사건이 내부 관계자 소행일 가능성이 있는지
일본 경찰은 내부자 등이 소독액을 의도적으로 주입해 고령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무차별 살해극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그러나 사망자의 시인은 이미 화장돼 자세한 진상 규명은 어려울 전망이다.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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