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 승리의 여세를 몰아 오바마 대통령 부부와 경선 경쟁자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이 전폭적인 힐러리 클린턴 지원사격에 나섰다.
버니 샌더스는 28일(현지시간) 뉴햄프셔에서 힐러리와 공동유세를 하고 미국 동북부와 젊은층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뉴햄프셔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박빙의 접전을 펼치고 있는 지역이지만 지난 경선에서 샌더스가 압승했던 곳으로 샌더스의 지원유세는 힐러리에게 ‘천군만마’가 될 수 있다.
지난 7월에 이어 두번째 뉴햄프셔 공동유세에 나선 힐러리는 샌더스의 공약을 이어받아 학자금 대출 상환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것과 연소득 12만5000달러 이하 중산층 가정에 대해서는 공립대학 등록금을 무료로 할 것을 약속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MSNBC방송과 전화 인터뷰에서 “여성비하 본능을 갖고 있는 누군가가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정면으로 비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여성을 능력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몸무게나 외모에 대해서만 언급하는 트럼프의 사고방식은 백악관의 주인에 결코 적합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는 트럼프의 여성비하 발언을 비판함으로써 여성표를 결집하고 궁극적으로 힐러리를 돕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도 힐러리 돕기에 나섰다.
미셸 여사는 이날 30초짜리 동영상을 공개하고 “우리 아이들은 우리가 하는 것을 모두 지켜보고 있고, 또 자신들의 삶에 영향을 미칠 차기 대통령으로 우리가 누구를 뽑는지도 지켜보고 있다”면서 “힐러리는 아이들을 대신해 사람들을 하나로 통합할 사람이고, 모든 아이가 성공의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힐러리는 지난 26일 제1차 TV토론 이후 실시된 모닝컨설트의
한편 경제전문 매체 포브스는 트럼프의 재산이 37억달러라고 보도해 자신의 재산이 100억달러를 넘는다는 트럼프의 주장을 반박했다.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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