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마피아 두목이 탈주 5년 만에 자택에서 검거됐습니다.
옷장 뒤에 숨겨진 은신처에서 5년을 생활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호근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자가 경찰의 설득 끝에 옷장 위에서 모습을 드러냅니다.
한참 승강이를 벌인 끝에 옷장에서 내려옵니다.
이 남자는 마피아 두목인 54살 안토니오 펠레입니다.
펠레는 이탈리아 남부 칼라브리아를 기반으로 하는 펠레·보타리 파를 이끌었습니다.
2008년 마약 밀매 등의 혐의로 구속됐지만 2011년 치료를 위해 머물던 병원에서 탈주했습니다.
이후 자취를 감췄다가 결국 5년 만에 자택에서 붙잡힌 겁니다.
지난 5년간 펠레는 옷장 뒤에 있는 은신처에서 생활해 왔습니다.
검거 당시 은신처에는 지저분한 이불과 작은 선풍기, 오래된 음료수 페트병이 너저분하게 놓여 있었습니다.
수십 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은 펠레는 이탈리아 내무부의 주요 수배범 명단에 올라 있는 악명 높은 마피아 두목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살인죄가 입증되지 않아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