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실상은 김정은 정권의 철저한 감시와 통제로 좀처럼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데요.
실제 북한 주민들의 생각을 담은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가 북한전문 웹사이트 '분단을 넘어'를 통해 북한 주민 3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북한 주민들은 민생경제에 대한 인내심이 한계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배급제는 완전히 붕괴했습니다.
양질의 삶에 필요한 만큼 배급을 받느냐는 질문에 36명 모두 그렇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체제에 대해 가장 강한 반감을 느낄 때는 언제인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북한의 비공식 시장인 '장마당' 통제와 강압적인 노력 동원, 재산 몰수와 교화소 수감 등 서민들의 생활을 누구도 돌보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 인터뷰 : 강철환 / 북한 전략센터 대표
- "생계 때문에 할 수 없이 장사를 하는 사람들은 엄청난 피해를 보게 되니까 북한 정권에 대한 반감이 더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많은 응답자가 2009년 11월 단행된 화폐 개혁 당시 북한 당국에 가장 화가 났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번 설문은 28~80세 남성 20명과 여성 16명을 대상으로 했고, 북한 전역에 사는 노동자와 의사·자영업자·주부·이발사·요리사·목욕탕 종사자 등 다양한 직업군이 포함됐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