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제기했던 특허소송에서 다시 승리했습니다.
지난 2월 삼성전자의 손을 들어줬던 판결이 다시 뒤집힌 건데, 미국 법원은 삼성전자가 애플에 1천334억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특허권을 두고 삼성전자와 애플의 소송공방에서 애플이 다시 유리한 고지에 올랐습니다.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은 삼성전자가 애플의 특허 3건을 침해했다며, 1천334억 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밀어서 잠금 해제 기능과 자동 오타 수정 기능 등 특허 3건에 대해, 삼성전자가 애플을 도용했다는 상당한 증거가 있다는 겁니다.
1심에서는 애플이 승소했지만 2심에서는 삼성전자가 이겼는데, 이번 판결로 2심 결과는 무효가 됐습니다.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은 미국 내 모든 특허 소송을 다루는 만큼, 특허청의 업무처리 기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가 이번 판결에 불복한다면, 연방대법원에서 최종 승패가 가려질 전망입니다.
그러나 미국 법원은 디지털 사진 처리 특허를 침해했다는 삼성의 맞소송에 대해선, 애플이 1억 7천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 5tae@mbn.co.kr ]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