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북한이 핵미사일을 보유하면 미사일 방어망 MD로 중국을 포위하겠다고 말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클린턴 캠프는 이메일 해킹을 통한 폭로라며, 확인을 거부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손에 넣는다면, 미사일방어망으로 중국을 포위하겠다."
지난 2013년 6월 골드만삭스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힐러리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이런 말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미 폭로 전문 매체 위키리크스가 존 포데스타 클린턴 캠프 선대본부장의 이메일을 해킹해 이런 사실을 폭로한 겁니다.
힐러리는 이 강연에서 "중국이 북한을 통제하지 않으면 미국이 북한을 막아야 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P통신은 이 발언에 대해 "힐러리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어떤 행동을 보일지를 보여주는 잠재적 힌트"라고 풀이했습니다.
또 힐러리의 이 언급은 중국의 강력한 반발을 부르고 있는 한반도 사드 배치 계획과도 관련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힐러리 클린턴 캠프는 이메일 해킹을 통해 빼냈다고 주장하는 이 발언에 대해 확인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느 때보다 힐러리의 당선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이번 발언이 향후 한반도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bn.co.kr ]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