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사람이 운전석에 앉지 않고도 스스로 운전할 수 있는 ‘완전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신차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규제가 해소된 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 하면 1년 후에는 자율주행 기능을 실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는 사람이 운전석에 앉은채 핸들을 조작하지 않고 자율주행하는 수준이었다.
테슬라는 19일(현지시간) 이날부터 출하한 전기차 모델S와 모델X는 완전한 자율주행(full self-driving)에 필요한 하드웨어를 갖추고 출시됐다고 밝혔다. 내년 선보이는 보급형 신차 모델3에도 완전 자율주행 기능을 갖추고 출하된다.
테슬라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신차에는 차 주변 250m까지 360도로 감지해낼 수 있는 서라운드 카메라 8대를 장착했으며 12개의 울트라소닉 센서가 차 주변의 사람과 사물을 정확히 인식해낸다고 설명했다. 또 레이다(Radar)가 전면에 장착돼 폭우나 안개, 먼지까지 인식해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사람이 조작하지 않고도 자동차 스스로 움직일 수 있으며 사람은 신문을 읽거나 영화를 봐도 된다는 것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CEO는 경영자는 이날 기자들과의 컨퍼런스 콜에서 “소프트웨어 검증과 규제 당국 승인에 시간이 걸리겠지만 중요한 것은 자율주행차의 토대가 마련됐다는 것에 있다. 테슬라의 비전 소프트웨어는 타사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것이 아니라 테슬라만의 경쟁력으로 만들어낸 것으로 우리의 신경 넷과 같다. 이것은 슈퍼컴퓨터가 차안에 있는 것과 같다”고 의미부여를 했다. 일론 머스크는 또 “내년 말까지 로스앤젤레스에서 뉴욕까지 완전 자율주행 개념의 시범 운행을 하는 것이 목표다”고 덧붙였다.
자동차 리서치회사 켈리블루북의 칼 브라우어 연구원은 테슬라의 이날 발표에 대해 “다른 자동차 제작사들은 지금으로서는 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실리콘밸리 = 손재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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