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갈라바 운동' 조직 대규모 반정부 시위 예고…왜?
↑ 사진=MBN |
외환 위기와 물가 급등 등 경제고에 시달리는 이집트에서 다음 달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예고돼 이집트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20일 이집트 일간 '데일리뉴스이집트'에 따르면 최근 이집트 물가 인상에 따른 민심이 갈수록 나빠지는 가운데 '갈라바 운동'이란 이름의 조직이 페이스북을 통해 오는 11월 11일 반정부 시위에 동참하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 페이스북 계정은 한 달 사이 1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확보했습니다.
'갈라바 운동'은 성명을 내고 "최근의 물가 인상으로 (정권은) 대중적 대립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이 운동의 배후나 설립 동기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집트 당국은 일찌감치 시위 차단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이집트 검찰은 "11월11일 시위를 선동하는 혐의로 무슬림형제단 연루자 17명을 체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마그디 압델 가파르 이집트 내무장관은 "보안 기관은 모든 도전에 맞설 준비가 돼 있고 11월 11일 시위에 관련한 소문이나 주장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집트에서는 2013년 군부가 무슬림형제단 출신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을 축출하고 나서 무슬림형제단을 주축으로 한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고 이후 당국의 대대적인 탄압이 이뤄졌습니다.
게
앞서 이집트 당국은 2013년 말 무슬림형제단을 테러 단체로 공식 지정했으나 무슬림형제단은 "평화로운 조직"이라며 부인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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