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의 유대는 마치 가족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매우 친밀하고, 이혼을 생각할 수 없는 관계입니다.”
미 국방정보국(DIA) 국장을 지낸 마이클 플린 미 예비역 중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소재 한인동포들의 공화당 지지 모임에 초청받아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부통령 러닝메이트 후보군에 한 때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유력한 국방장관으로 거론되고 있다. 플린 전 중장은 미국이 이슬람 급진주의세력과의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지금보다 더 강력한 전략을 펼쳐야 한다는 내용의 저서를 최근 출간했다.
플린 전 국장은 “나의 부친은 2차대전 참전용사이자 한국전 참전용사”라면서 “부친은 한국전 참전 이후 7명의 자녀를 더 두어 나의 형제자매는 총 9명이며 한국전은 우리 가족 역사의 일부”라고 말했다.
그는 “부모에서 자녀로, 또 3세대로 이동하면서 현재의 3세대는 과거 부모세대가 가지고 있던 한미간의 긴밀한 유대관계에 대한 기억이 없다”며 “따라서 차세대에게 과거 부모세대가 가지고 있는 한미 동맹의 중요성에 대해 가르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한국에 대한 안보정책이 변화될 가능성에 있는지 묻는 질문에 “트럼프는 모든 옵션을 검토하겠지만 한국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한국은 강력한 관계를 유지해왔고 트럼프도 이를 더욱 강화시키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사이버공격과 테러 등 미국이 직면한 위협이 한층 다원화됐고 이에 대응하려면 자원의 재분배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러한 차원에서 방위비 분담금 문제가 거론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 대해서는 “핵능력을 축적하고 있고 그것을 과시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런 핵 능력을 제거하는 노력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플린 전 국장은 “중국은 에너지 소비량의 40%를 중동에서 수입해오면서 걸프지역 해로를 이용하고 있지만 국제 공공재인 해로 안전 유지를 위한 정찰함대 파견등에 전혀 기여하지 않은채 무임승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직 미국만이 2차대전이후 에너지 자원의 안전한 흐름을 보장하기 위한 부담을 계속 지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현재의 국제 경제환경을 반영해 이러
그는 미국이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은 약화된 경제력이라고 언급했다. 미국이 세계 지도국가의 지위를 계속 유지해 나가는게 전 세계에 도움이 되며 미국의 건강한 경제력 유지가 전 세계 리더십 유지에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뉴욕 = 황인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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