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화된 미 경제 지표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고,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에 대비해야 한다며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경기 침체가 우려를 넘어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신용경색으로 미 국민들이 지갑을 꽁꽁 닫으면서 소비가 부진하고, 주택경기는 추락하고 있습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소비자물가지수, 즉 CPI의 상승률은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 급등세로 지난 17년동안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미 중앙은행도 경기종합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지난해 4분기 소비가 줄고 주택부분이 부진을 보이면서 경제 성장이 둔화됐다고 밝혔습니다.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위 의장 등 경제 전문가들은 미 경제가 이미 침체기에 접어들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로렌스 서머 / 미 전 재무장관
- "신용위기로 촉발된 경기 침체가 오래 지속되면서 그 심각성이 더할 수 있다."
경기 침체가 현실화되면서 미 정부는 대책마련에 한창입니다.
부시 대통령은 오는 28일 연두교서 발표전에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화·민주 양당도 경기부양책 마련에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경제 지표 악화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난 만큼, 미 정부의 대응으로 사태 반전이 가능할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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