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세계 대중음악계를 주름잡은 스웨덴 출신 4인조 혼성 보컬그룹 아바가 해체 30여 년 만에 재결합한다.
영국 BBC는 26일(현지시간) 아바의 원년 멤버 4명(애니프리드 린스테드·베니 안데르손·비요른 울바에우스·아그네사 펠트스코그)이 음악 매니저인 사이먼 풀러와 함께 내년 중 모여 가상현실과 인공지능 등이 포함된 ‘새로운 디지털 연예 활동’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새로운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내용은 내년에 발표될 예정이다.
풀러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아바가 “최신의 디지털 가상현실 기술을 극도로 활용한 획기적 벤처”에 기반을 두고 작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린스테드는 “전 세계의 팬들이 재결합을 줄곧 요청해왔다”며 “이번 작업이 우리를 흥분시키는 것만큼이나 팬들도 열광시킬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안데르손은 “우리는 미래의 무한한 가능성에서 영감을 얻었다”며 “이번 작업은 우리의 과거와 현재 모습의 진수를 보여줄 ‘타임머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1973년 스웨덴에서 결성된 아바는 이듬해 유럽 국가별 가요대회인 ‘유로비전 송
활동 도중 각각 부부가 된 이들 4명은 모두 이혼한 다음 1983년 해체했고, 이후 린스테드만 솔로로 활동을 이어갔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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