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국행 유커 북한으로…'北관광산업 확대' 왜?
↑ 사진=MBN |
중국 정부가 저가 상품 규제 방침을 정하고 최근 자국 여행업계에 북한 관광상품 개발을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일 접경지역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에서 판매하는 반나절 일정의 북한 관광상품처럼 중국인 관광객(유커·遊客)들에게 인기를 끌 만한 북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연내 선보일 계획입니다.
당국은 지난 7월 초부터 판매한 단둥의 '조선(북한) 신의주 반나절 관광' 상품이 유커들의 호응을 얻자 북한 방문 관광산업을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의주 반나절 관광상품은 판매 개시 이후 하루 수백명~1천명에 달하는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용객 절대다수가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저장(浙江)성, 광둥(廣東)성 등 타 지역 출신으로 단둥 주민 비율은 10%에 못 미치는 등 타지 관광객 유인율이 높습니다.
단둥시가 북한 입국 절차를 간소화해 관광객 편의를 증진했고 기존 관광상품에 비래 저렴한 가격(1인당 350위안·약 5만9천원)도 유인 요인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중국 국가여유국은 앞으로 6개월 동안 '불합리한 저가여행'을 중점 관리·정비한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습니다.
당국이 겨냥하는 저가여행상품 가운데는 사실상 한국 여행상품이 다수
접경지역의 한 소식통은 "중국 측이 드러내 놓고 얘기하진 않지만 북중 접경에서 북한 관광산업 장려책은 한국 관광 위축으로 이어진다"며 "이번 조치가 미국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따른 중국 측의 견제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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