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D-1…트럼프 지지자 막말 파문 "언론인들은 나무에 목 매달아라"
↑ 美대선 D-1 / 사진=연합뉴스 |
미국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가 연일 언론을 비판하는 가운데 그의 강경 지지자들의 언론 비판 수위도 도를 넘고 있습니다.
7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지 더 힐에 따르면 전날 미네소타 주(州) 미니애폴리스의 트럼프 유세장에 참석한 백인 남성 지지자는 언론에 대한 폭력을 조장하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등장했습니다.
그의 검은색 티셔츠 뒷면에는 '로프(Rope). 나무(Tree). 언론인(Journalist)'이라는 세 단어와 함께 '(이들 단어의) 조합이 필요하다'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이 단어를 조합하면 '언론인들을 나무에 목매달아라'라는 의미가 됩니다.
이 남성의 신원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지지자들의 막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달 29일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서 열린 트럼프 유세장에서는 조지 린델이란 이름의 백인 남성이 기자들을 향해 "당신네는 무너질 것이다. 당신들은 적이다"라고 소리쳤습니다.
그는 이어 현장의 트럼프 지지자들이 '유에스에이'(USA)를 연호하는 와중에서 USA를 변형한 'Jew(유대인)-S-A'를 외치면서 "유대인들이 미디어를 장악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대인들이 장악한 언론이 트럼프에게 불리한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는 게 그의 주장입니다.
트럼프 지지자들의 이 같은 '반(反) 언론'
트럼프는 그동안 "부정직한 언론이 '사기꾼' 힐러리를 당선시키기 위해 선거를 조작하고 있다"고 비난해 왔으며 심지어 유세 현장의 기자들을 지목하며 '3류기자', '인간쓰레기' 등의 막말도 퍼붓기도 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