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5대 대통령에 당선 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외교 정책에 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그의 과거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 CNN은 10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이 장황하거나 돌려 말하지 않는 게 특징이라고 평가하며 특정 국가와 관련된 언론 인터뷰 내용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취합해 소개했다.
트럼프에게 혹평을 받은 국가는 미국에 들어와 미국인의 일자리를 빼앗아간다고 비난받은 멕시코를 비롯해 난민 문제를 겪고 있는 유럽 국가, 이슬람 국가, 대미 무역 흑자를 기록하는 중국 등이다.
반면 러시아, 호주에 대해 트럼프는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
가장 많이 언급한 국가는 멕시코였다. 트럼프는 멕시코 출신 이민자 상당수를 ‘강간범’이자 ‘범죄자’라고 불러 논란을 일으켰으며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거대 장벽’을 건설하고 멕시코가 비용을 대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트럼프는 중국과 관련해 “(중국이 무역을 통해) 우리 일자리와 돈을 빼앗아간다”고 비난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과 무역 관계를 단절한다면 중국은 파산할 것이라며 중국산 제품에 대해 고율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
독일·영국 등 유럽의 우방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트럼프는 독일이 난민을 받아들인 것에 대해 “완전히 엉망진창”이라며 “좀 똑똑해져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무슬람의 테러를 겪은 프랑스에 대해서는 “난민들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생긴 그들의 잘못”이라고 비난했다.
이 밖에 사우디아라비아·파키스탄·시리아 등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이 호감을 보였거나 호평한 나라도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푸틴 대통령에 대해 “국내외에서 매우 존경받는 남성”이라고 평가한 다음 “테러를 격퇴하고 세계 평화를 복원하는 데 미국과 러시아
이스라엘에 대해서도 “유대인들을 지지할 것”이라며 “미국과 이스라엘을 다시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본토에 난민을 받지 않고 미등록 이주를 봉쇄하고 있는 호주는 “훌륭한 국민에 아름다운 나라”라고 칭찬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박상원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