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을 뒤엎고 45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는 내일 백악관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정권 인수 절차를 논의합니다.
선거 결과가 발표된 후 미국 곳곳에서는 트럼프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성공적인 정권 이양을 논의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을 백악관으로 초청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당선인과 저 사이에 큰 이견이 있다는 것은 비밀이 아니죠. 하지만, 8년 전, 부시 대통령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이 단합하길 바란다면서 트럼프의 성공을 기원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곳곳에서는 트럼프의 당선에 충격을 받은 시위자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브래들리 / 시위자
- "절망과 좌절감이 심해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어요. 나와서 뭔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민주당 성향이 강한 캘리포니아에서는 수백 명이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행진을 벌였습니다.
▶ 인터뷰 : 캘리포니아주 버클리, 반 트럼프 시위
- "나의 대통령은 아니다! 나의 대통령은 아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상점 유리가 파손되고,
오리건주에서는 성난 시위자들이 성조기를 불태우는 등 과격한 행동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73일간의 정권 인수 과정을 거쳐 1월20일 자정 무렵 미국의 45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트럼프는 무엇보다 국민 분열을 해소해야 하는 크나큰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영상제공 : Rupt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