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대표적인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를 대량 구매한 것과 관련해 해외 언론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파란 집에서 파란 약을 구매했다'는 농담까지 섞어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그동안 한국의 국정농단 사건을 자세히 다룬 해외 언론.
이번엔 청와대의 비아그라 구매 사실에 어느 때보다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먼저 AP통신이 포문을 열었습니다.
AP는 '파란 집에서 파란 약이 발견됐다"며 조롱하는 듯한 뉘앙스로 관련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이어 BBC는 "비아그라 논란은 박근혜 대통령의 또 다른 정치 스캔들이 될 것"이라며 "박 대통령이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이라고 말한 서울 시민과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습니다.
홍콩의 '더스탠다드'는 "비아그라가 실제로 고산병에 쓰이는지 처음 들어봤다"며 전문의의 인터뷰를 싣기도 했습니다.
영국의 가디언지가 쓴 청와대의 비아그라 구매 기사는 국제 부분에서 가장 많이 본 뉴스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의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부끄러워서 고개를 들 수 없다" 반응을 보였습니다.
청와대의 비아그라 구입 논란과 관련해 해외 언론들이 기사를 쏟아내면서 국격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 dslee@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