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하나의 중국' 정책을 왜 고수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트럼프 당선인과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통화한 것에 불쾌감을 나타낸 중국은 또다시 발끈했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1979년 타이완과의 단교 이래 줄곧 지켜진 하나의 중국 정책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변화를 시사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
- "무역 등과 관련해 중국과 협상을 하지 않는 한 왜 하나의 중국 정책에 얽매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트럼프는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하와 미국 제품에 대한 고율의 관세, 남중국해 문제로 미국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중국이 북핵 문제에 있어 전혀 도와주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중국은 맹비난하고 나섰습니다.
관영 환구시보는 트럼프가 하나의 중국 카드로 중국을 협박해 경제이익을 갈취하려 한다며, 중국은 미국에 쓴맛을 보게 해야 중국이 만만치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신랑망은 트럼프의 성격까지 지적했습니다.
이 매체는 트럼프가 예측 불가능하고 생각을 자주 바꾸는 성향도 있어 또 바뀌지 말라는 법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협상술에 따른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 트럼프가 발언을 실행에 옮기면 미중 관계는 물론 동북아 정세가 새로운 냉전 상황으로까지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