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터키 주재 러시아대사가 터키 경찰관에게 총격을 당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터키와 러시아의 외교관계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양국 대통령이 직접 수습에 나섰습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터키의 수도 앙카라의 한 미술관 행사에 참석한 안드레이 카를로프 터키 주재 러시아대사.
축하 연설 도중 총성이 들리더니 그대로 쓰러집니다.
검은색 정장 차림의 범인은 젊은 터키 경찰로 종교적인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메르트 알튼타시 / 총격 가해자
- "신은 위대하다. 알레포를 잊지 마라. 시리아를 잊지 마라."
카를로프 대사는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 총격범은 바로 현장에서 사살됐습니다.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을 각각 지원하는 러시아와 터키가 최근 알레포 철수를 두고 화해하는 분위기 속에 터진 예상치 못한 사건입니다.
러시아는 철저하게 배후세력을 찾아내고 응징해야 한다면서도 차분한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이번 총격 사태는 시리아의 평화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터키 간 유대를 방해하려는 것입니다."
트
한편, 이번 총격으로 목숨을 잃은 카를로프 대사는 한국어에도 능해 지난 2001년부터 5년 동안 북한 주재 대사로 활약한 바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 dslee@mbn.co.kr ]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