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실러 교수가 ‘트럼프 랠리(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미국증시 상승세)’에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현재 상황이 1930년대 대공황 직전 일시적인 호황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한 실러 교수는 트럼프 랠리에 대해 “‘쿨리지 호황(Coolidge Prosperity)’ 때와 비슷하게 될 수 있다”며 “현재 상황이 지속되리란 생각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쿨리지 호황은 대공황이 시작되기 직전인 1929년 미국경제가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증시도 대폭 올랐던 것을 일컫는 용어다. 당시 재임 중이던 캘빈 쿨리지 전 대통령의 이름에서 명칭이 유래했다. 그러나 미국경제는 일시적인 호황 이후 10여년에 걸친 경제대공황에 빠져들었다.
그 이유에 대해 실러 교수는 “현재 증시가 오르는 것은 심리적 요인으로 설명할 수밖에 없다”며 “시장의 실제 상황과는 동떨어져있다”라 설명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21일 기준으로 1만9941.96으로 2만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 대선 후에만 역대최고치를 17번 경신하는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과열을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실러교수도 이같은 경계 행보에 동참한 것이다.
실러 교수는 “아직 주식을 팔 때는 아니지만, 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다우지수 2만선을 저항선(Resitance Level)로 보는 시각이 있어, 증시가 이 지점에 오래 머무르고 조정세에 접어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CNBC는 “조정세란 최고점으로부터의 최소 10% 하락을 뜻한다. 최고점에서 주가가 20% 떨어지면 약세장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주택 시장 전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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