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사망 사고를 일으킨 다국적 가구기업 이케아와 관련된 미국 내 소송이 마무리됐습니다.
이케아는 유가족들에게 우리 돈으로 약 600억 원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케아가 서랍장에 깔려 숨진 미국 어린이 3명의 가족에게 총 5,0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00억 원을 지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담당 로펌은 "합의금은 피해 가족이 고르게 지급받게 된다"며 "이 밖에도 어린이 병원 3곳과 비영리 어린이 재단에 사망한 아이들을 추모하는 기부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케아의 대표 제품인 '말름 서랍장'.
미국에서는 지난해부터 이 서랍장이 앞으로 넘어지면서 영유아가 깔려 숨지거나 다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앞으로 당기면 쉽게 넘어지는 서랍장에 아이들이 기어올라가거나 매달리면서 변을 당한 겁니다.
지난 6월, 서랍장에 깔려 숨진 세 번째 어린이 사망자가 나오자 이케아는 미국 시장에서 서랍장 2,900만 개를 리콜 조치하고, 말름 서랍장 시리즈의 판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케아가 서랍장을 벽에 고정하는 장치만 제공하는데 그치자 비난 여론이 일어 뒤늦게 리콜 조치가 이뤄진 바 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nice2088@mbn.co.kr ]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