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선거운동을 도운 공화당의 전 뉴욕 주지사 후보가 새해 소원을 빌어, 오바마 대통령 부부를 향한 입에 올리기도 민망한 망언을 쏟아내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23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대선 기간 트럼프 당선인의 뉴욕주(州) 선거캠프 공동위원장을 지낸 칼 팔라디노(70)는 버펄로 지역지의 새해 소원 설문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 부부가 숨지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소와 수간해 광우병에 걸려 숨지고, 소가 풀을 뜯는 풀밭에 묻히길 바란다"고 적었습니다.
또 미셸 여사는 "남자로 환생해 짐바브웨 오지의 한 동굴에서 고릴라 '맥시'와 살았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팔라디노는 백만장자 부동산 개발업자로, 2010년 공화당 뉴욕 주지사 후보 경선에서 승리해 출마한 바 있습니다.
올해 대선이 한창이던 지난 8월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무슬림이 아니라는 증거가 없다"면서 기독교도가 아니라는 거짓 주장을 폈고, 2010년에는 오바마 대통령을 포주로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사실을 확인하는 기자들에게 "인종차별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며 "오바마의 대통령직 수행에 대한 견해를 반영했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좋은 성탄절을 보내라. 만약 내 대답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 (새해에) 행운이 없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팔라디노의 발언이 알려지자 미 소셜 미디어에는 인종차별에 대한 비난 글이 쏟아졌고, 그가 현재 맡은 버펄로 학교 이사직에서 사퇴하라는 지역민의 요구가 잇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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