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과거 자신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했던 전기(傳記)작가를 자기 소유의 골프장에서 내쫓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기자 출신 전기작가인 허트 3세는 이날 플로리다 주 웨스트팜비치 소재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을 찾았다.
같은 날 트럼프 당선인도 연휴를 맞아 본인 소유의 이 골프장을 방문했다가 우연히 허트와 조우했다.
허프는 트럼프 당선인에 먼저 다가가 "대선 승리를 축하한다"며 악수를 청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은 "당신의 전기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비판했고 이에 허트는 "모두 사실"이라고 맞섰다.
짧은 언쟁이 오간 뒤 트럼프 당선인은 허트에게 자신의 골프장에서 나가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트럼프 당선인의 경호 요원들이 허트 일행을 골프장 주차장으로 데려가 골프장에서 나갈 것을 요청했다.
허트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소식을 전하며 "당시 나의 일행이었던 석유 재벌 코크도 깜짝 놀랐다. 코크는 '트럼프는 정말 옹졸하고 천박하다'고 말했다"
허트는 지난 1993년 트럼프 전기인 '로스트 타이쿤: 도널드 트럼프의 여러 삶'을 발간한 인물이다. 이 책은 트럼프 당선인이 전 부인인 이바나 트럼프를 성폭행했다는 이바나의 주장을 담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같은 주장을 부인해왔다.
[디지털뉴스국 박상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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