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시장 중국을 평정한 중국 토종 스마트폰 브랜드가 인도에서도 맹위를 떨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10월 기준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레노버(13.4%)와 샤오미(10.7%) 등 중국 브랜드 합계가 40%를 넘었다.
샤오미는 3분기 점유율 7.4%에서 3%포인트 넘게 올라 단숨에 3위까지 상승했고, 레노버는 9.6%에서 4%포인트 가까이 올라 2위를 지켰다. 이에 따라 그동안 인도시장을 석권해온 삼성(26.1%)의 지위가 위협받고있다. 중국 업체들의 공세는 올해에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중국 1위 화웨이가 지난해 10월부터 인도에 조립라인 투자를 시작한 데 이어 또 다른 중국 브랜드 지오니도 7400만달러(약 900억원)를 투자해 인도에 스마트폰 제조공장을 짓기로 했다.
이에 앞서 샤오미는 이미 2015년부터 인도 남부에 스마트폰 제조공장을 건설한데 이어 투자 규모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앞다퉈 인도에 투자하는 것은 중국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러 경쟁이 치열한 반면 인도는 여전히 성장가능성이 높고, 중국 업체들의 가격경쟁력이
IDC에 따르면 인도는 스마트폰 사용자 수에서 지난해부터 미국을 제치고 세계 2위 시장으로 부상했다. 향후 4년내에 스마트폰 이용자가 5억명에 달할 전망이다. 화웨이 관계자는 차이나데일리에 "인도는 어느 업체도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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