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 하루 동안 무려 세 차례의 폭탄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최소 50여 명이 목숨을 잃고 100여 명이 넘는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수십 명의 아프가니스탄 경찰이 삼엄한 경계를 펼치고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국회의사당 근처에서 연쇄 폭탄 테러가 발생한 겁니다.
▶ 인터뷰 : 나지불라 / 사고 목격자
- "엄청난 폭발 소리와 함께 연기가 뿜어져 나왔어요. 이후 집으로 가려고 했지만, 경찰이 우리 앞을 막아섰어요."
이 사고로 최소 38명이 숨지고 72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 인터뷰 : 파리둔 오배디 / 카불 경찰
- "시민들을 태운 버스가 폭발 당시 옆을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시민들의 피해가 컸고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한편, 아프가니스탄 남부에 있는 칸다하르에서도 폭탄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이번 폭발은 주지사 집무 공간에서 발생했으며, 최소 9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탈레반은 하루 사이 세 차례나 발생한 이번 테러와 관련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공격 목표는 아프간 국가안보국 직원들이 탄 소형 버스였다"며 "사망자 대부분은 정보요원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 dslee@mbn.co.kr ]
영상편집 : 이우주